본문 바로가기

지식의 창고/영화 이야기 여운이 남는 사랑 영화 추천작

by 서울나기 2020. 10. 12.

보고 나면 먹먹하거나 여운이 남아 밤 잠을 설치는 사랑 영화 목록입니다. 이런 영화들은 보고 있으면 참 괴롭습니다. 영화가 남긴 이야기를 곱씹어 보며 마음이 싱숭생숭해지거나 상사병에 걸린 것처럼 앓게 되기도 합니다.

 

여기서 소개하는 영화들은 밥 많이 먹고 잠을 충분히 잔 뒤에 봐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만큼 체력이 받쳐줘야 큰 생채기 없는 감상이 될 영화들이기 때문이죠.

 

* 로맨스 분류에 속하지 않은 영화도 있지만 크게 봐서 사랑 영화라고 생각해 포함한 영화도 있습니다.

* 작품 순위는 시대순 나열입니다.


1. 작은 사랑의 멜로디 - 한국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해외에서는 꽤 유명한 영화입니다. 11살 어린아이들의 결혼이라는 다소 파격적인 소재를 다뤘지만, 충분히 설득력 있게 이야기를 진행시키며, 세상의 편견을 이겨내고 지평선을 향해 달려가는 엔딩은 감독이 이야기하고 싶은 주제가 무엇인지 충분히 전달할 수 있게 합니다.


2. 황무지 - 범죄를 저지르고 도망가는 연인의 도주 과정을 다룬 영화로 실화를 바탕으로 했습니다. <씬 레드 라인>의 테렌스 맬릭의 데뷔작입니다. 황무지라는 제목답게 허무주의 속에서 방황하는 남녀를 그렸습니다.


3. 시네마 천국 - 영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작품 중 하나죠. 한 영화감독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로 유년 시절 부터 청년 시절 그리고 중년에 이르기까지 영화와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습니다. OST도 뭐.. 말 다했죠.


4. 샌프란시스코의 하룻밤 - 베트남 파병 전 마지막 밤. 해병 대원들은 가장 못생긴 여자 파트너를 헌팅해서 데리고 오면 이기는 내기를 합니다. 처음에는 내기 때문에 가게에서 만난 여자를 헌팅 하지만 점차 그녀의 내면을 사랑하게 되는 이야기로 발전합니다. 당대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미남 배우 리버 피닉스가 남자 주인공 역을 맡았습니다.


5. 아이다 호 - 리버 피닉스 하면 떠오르는 영화. 인생 밑바닥을 기는 한 남자의 사랑이야기 입니다. 주인공의 존재도, 사랑도 한순간에 무너질 것처럼 위태로워 보여 보는 내내 마음이 아팠던 영화입니다.


6. 바다가 들린다 - 지브리 스튜디오에서 젊은 인재를 키우기 위해 만들었던 TV판 애니메이션. 깔끔하고 담백한 연출이 눈에 뜨이는 작품입니다.


7. 러브레터 - 죽은 연인에게 보낸 편지가 동명이인의 여인에게 전달되며 벌어지는 일을 다루고 있는 영화입니다. 레메도스의 OST가 빛나는 영화죠. 한국인이 사랑하는 로맨스 영화 중 하나기 때문에 설명이 필요 없을 것 같네요.


8. 4월 이야기 - 런닝 타임 67분으로 매우 짧은 영화이지만, 4월이라는 소재와 맞게 시작하는 연인들의 처음을 이야기하며 끝을 맺습니다. 화면이 무척 아름다운 영화입니다.


9. 북극의 연인들 - 인연과 우연과 필연에 대한 보고서. 유럽 감성의 끝판왕이라고 할 만한 영화입니다. 엇갈리면서도 서로를 그리워하는 연인의 일대기를 다뤘습니다.


10. 번지 점프를 하다 - 번지점프를 하기 위해서는 나를 던져야 하듯이, 사랑도 그러하다는 주제를 가진 영화입니다.


11. 화양연화 - 평론가들이 하도 난리 치길래 봤다가 그날 밤에 못 먹는 술을 한잔 했습니다. 제가 아는 한 왕가위 감독은 인간의 고독을 가장 잘 표현할 줄 아는 감독입니다.


12. 뱀파이어 헌터 D - 뱀파이어가 사랑하는 사람과 영원한 어둠 속(우주)으로 도피를 하는 내용으로, 로맨스 영화는 아니지만 엔딩이 정말 끝내줘서 포함했습니다. 마지막까지 다 보고 나면 마음이 싱숭생숭해지는 것은 덤입니다.


13. 오아시스 - 개인적으로 이창동의 모든 영화를 다 좋아하는데 이 영화는 정말 좋아하는 영화입니다. 보는 내내 괴로웠지만 사랑하는 한 그들은 서로에게 주인공이라는 것이 마음을 안도하게 했습니다. 조연들은 그들의 사랑에 낄 틈이 없죠.


14. 클래식 - 향수를 불러일을 킬 만한 시절을 다룬 작품으로 모두가 순수했던 시절을 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음악이 참 좋았네요.


15.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 말을 하거나 표현하지 않아도 전달되는 그 느낌들이 무척 아프게 하는 영화입니다.


16. 이터널 선샤인 - 짐 캐리 연기 인생의 최정점을 보여줍니다. 의외로 이 영화를 인생작으로 꼽는 분들이 많습니다. 사랑의 재료는 기억과 상상력이라는 걸 알려주는 영화.


17. 뉴 월드 - 위에서 소개한 황무지를 만든 테렌스 맬릭의 영화입니다. 포카혼타스를 다룬 영화로 적을 사랑해 북을 찢은 낙랑 공주의 이야기와 묘하게 기시감이 느껴집니다. 이런 소재도 테렌스 맬릭이 하면 철학적인 영화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18. 원스 - 더블린의 거리에서 음악을 통해 만난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워낙 유명하기 때문에 못 보신 분이 있다면 일단 보시라고 이야기하고 싶네요. 영화에서 흐르는 멜로디와 함께 여운이 오래 남는 영화입니다.


19. 렛 미 인 - 개인적으로 로맨스 영화 1순위로 꼽는 영화입니다. 앞으로 벌어질 모든 일을 다 알고 있어도 상대를 사랑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을 던지는 영화입니다.


20. 건축학개론 - 모두가 서툴렀던 첫 사랑에 대한 이야기.


21, 22, 23.

가장 따뜻한 색, 블루 / 캐롤 / 문라이트 - 두 연인이 만나고 헤어지는 모든 순간을 세심하게 다루는 영화는 지켜보고 있는 것이 여간 힘든 일이 아닙니다. 사랑을 깨달았을 때 우리도 사랑에 빠지고, 헤어질 땐 우리의 마음도 찢어지기 때문이죠. 딱히 퀴어 영화에 편견이 없기 때문에 저는 그저 평범한 사랑 이야기로 봤습니다.


24. 셰이브 오브 워터 - 판의 미로 때도 그랬지만 기예르모 델 토로의 이 섬세한 감성은 놀라울 수밖에 없습니다. 때로는 남자들이 미칠만한 액션 영화를 만들면서, 이런 감성 충만한 영화를 하나씩 툭툭 내놓기 때문이죠.


25. 경계선 - 인간도 괴물도 아닌 묘한 경계선에 선 이들의 사랑 이야기입니다. 오랜만에 만난 참 지독한 영화네요. 보는 내내 불쾌하지만 경계 안쪽의 진실을 마주하면 아름답기까지한 독특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26. 나의 문어 선생님 - 번 아웃으로 고향으로 돌아간 다큐 감독이 그곳에서 만난 문어와의 우정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문어에 대해 몰랐던 사실을 많이 알 수 있고 자연을 통해 치유받는 감독과 동질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영화를 보고 난 후 다시는 문어는 먹지 못할 것 같네요.


어떤 이들은 이미 죽은 이를 살아있는 사람보다 사랑하고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세상의 편견과 싸우며 사랑하고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성별, 나이, 관습, 인종, 문화를 따지지 않습니다. 어떤 이는 인간이 아닌 괴물이나 동물을 사랑하고 있습니다. 

 

여기 소개된 대부분의 작품은 가장 순수한 것 부터 가장 지독한 것 까지. 사랑이 어디까지 담을 수 있는 그릇인지 그 존재에 대한 탐구라고 할 수 있죠.

 

저도 예전에 본 영화를 정리를 할 겸, 이 영화들을 하나씩 떠올려보며 글을 남겨 봅니다.



댓글